浦口 이야기 · 7
포구 어시장이
문을 닫는다
하늘을 휘말아
큰 구름까지 삼킨
폭우가
갯벌에 떨어져 앉는 시각
거센 바람이
바다와 갯벌을
하나 되게 하고
경계에 굵은 빛의 선을 긋는다
폭우와 바람이
포구의
살아 움직이는 모든 것을
생쥐처럼 웅크리게 하고
바다와 갯벌
분명한 경계가
빛으로 가늠될 시각
포구 어시장은
오래
열어두었던 문을
닫는다
2017. 10. 11.
수정 2018. 01.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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