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 포구이야기

浦口 이야기 · 20

겨울여행1025 2018. 6. 19. 13:37



浦口 이야기 · 20



우수 지난 월곶 포구

동 틀 무렵

내 마음 속의

커다란 사막과

그 사막 한가운데

오아시스

호수에

은선호를 올려본다


오아시스 안의 은선호

나는 은선호를

빙글빙글 도는

수호새가 된다


오아시스 안에서는 자유로운

떠나갈 곳을 잃은

은선호를 보며

새는

무엇을 기억할까


바람 불어야

큰 돛 달고

떠나가는 배

은선은

조그만 호수에서도

자유롭게 서 있다

나의 보호 아래


바람이

자유로운 오아시스숲에

호수의 은선호와

은선호를 보호하는

새 한마리


사막의

오아시스에서의

자유

그 바람만큼만


2018.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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