浦口 이야기 · 11
어린애 손바닥만큼
환해진 이른 새벽
포구에는
어선 한 척만 서 있다
하늘은 온통 암회색
한가득
큰 비가 약속된 듯
찌푸린 하늘과
어선 한 척 뿐인 새벽포구에
어울리지 않는
내 그림자가 얼씨년스럽다
나지막이 떠오르는 태양과
길고 선명한 그림자 대신
믕그러지고
흐릿한 그림자로
포구에 서 있는
폭우가 곧 내릴
새벽포구에서는
개 그림자마저도 얼씨년스럽다
2017. 10. 18.
수정 2018. 01.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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